"홈팀 이점 살려 종합우승 달성하겠다"
[좌담회 참석자] (무순) ◆[사회] 곽우천 뉴욕 미주체전 공동조직위원장(뉴욕대한체육회장) ◆전태권 뉴욕대한탁구협회장 ◆권오남 뉴욕대한태권도협회장 ◆선관규 뉴욕대한골프협회장 ◆김양기 뉴욕대한축구협회장 ◆김상현 뉴욕대한씨름협회장 ◇사회(곽우천 공동조직위원장)= 모두들 바쁜 시간임에도 뉴욕 미주체전 성공을 위한 주요 가맹단체장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두들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탁구 ▶골프 ▶태권도 ▶축구 ▶씨름 등 각 가맹단체에서 현재 어떻게 선수 선발이 이뤄지고, 어떤 준비가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각오는 어떤지를 동포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좌담회를 준비했다.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김상현 회장(씨름)= 올해 미주체전이 40년만에 뉴욕에서 열리게 되서 기쁘다. 한국의 국기라고 할 수 있는 씨름은 경기 내용과 경기 진행 등에서 다른 종목과 달리 특수한 점이 있어서 일찍부터 미주체전을 준비했다. 최종 선발전은 오는 5월에 실시할 예정인데 최대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씨름은 그동안 미주체전에서 많은 메달을 따서 뉴욕 팀에게는 효자 종목이다. 이번에 뉴욕팀이 종합 우승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씨름은 아마도 번외 경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씨름이 인기가 있고, 경기도 자주 열렸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씨름 분야의 메이저 대회인 천하장사 씨름대회도 열리곤 했다. 뉴욕 동포들에게 씨름은 잘 알려져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아직 좀 미흡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뉴욕 미주체전을 계기로 씨름을 많이 홍보하고 알려서 저변 확대의 기회를 삼고 싶다. ◇김양기 회장(축구)= 솔직히 말해 공개적으로 크게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올해 미주체전은 오랜만에 뉴욕에서 열리기에 종합우승을 목표로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솔직히 그동안 뉴욕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임에도 한 번도 종합우승을 하지 못했다. 스포츠 정신도 좋지만 대회 개최지로서 이번에는 종합우승을 했으면 한다. 이번 대회 선수단 전체가 400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축구는 물론 골프와 탁구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협회 소속 선수들이 종합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했으면 한다. 축구는 1년에 4~5회 열리는 대회들을 통해 대표를 선발하는데, 훈련을 철저히 해서 4개 부별 우승을 휘몰아치겠다. ◇전태권 회장(탁구)= 탁구 종목의 경우에는 현재 미주체전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각 주마다 남자 12명과 여자 12명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뉴욕도 당연히 24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재 예상하기로는 탁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종목이기에 뉴욕을 포함해 총 300명 정도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뉴욕대한탁구협회는 한인 2세들에게 탁구를 보급하는 것과 함께 미 주류사회에도 탁구를 알리고 교류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미주체전은 뉴욕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탁구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4개 부문에서 모두 우승해서 뉴욕의 종합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선관규 회장(골프)= 골프협회는 현재 미국의 주요 주를 중심으로 24개 지회가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들 중에서 18개 지회, 소속 선수 총 25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뉴욕 미주체전에서는 골프 종목의 경우 출전선수를 144명으로 정해놨기에 좀 아쉽다. 조직위원회에서도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 것으로 이해한다. 일단 골프협회는 오는 5월과 6월에 1차부터 3차에 걸쳐 선발전을 개최해 출전하는 대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그동안 골프는 단일 종목으로 우승해 본 기록이 없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만약 우승은 못하더라도 순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허나 바람직한 것은 골프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모아주셔서 훈련비용 등에서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다. 골프협회 임원들이 뉴욕 미주체전 조직위원회에 많이 들어가셔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점도 골프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권오남 회장 (태권도)= 태권도 협회는 단합이 잘되고, 기업 등으로부터 선수 선발 등에서 서포트를 많이 받고 있어 순조롭게 대회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부터 뉴욕 미주체전에 대비해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데, 2세 선수들에게 경비 부담을 주지않고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싶다. 현재 뉴욕에는 500개 정도의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단히 훌륭한 선수들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각 태권도장 관장님들께 대회 개최를 널리 알리고 뛰어난 선수를 출전시켜 주십사 요청드리고 싶다. ◇김상현 회장(씨름)= 뉴욕에서는 오래 전부터 씨름과 관련된 큰 행사나 이벤트가 많아서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가 잘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유명 씨름대회(천하장사 대회 3회)가 뉴욕에서 열리기도 했고, 지난 2018년에는 유네스코에 남북한 공동으로 씨름이 등록되기도 했다. 씨름협회는 현재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성공회교회에 씨름장을 마련하고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훈련하고, 여름방학 때는 모래 씨름장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뛰어난 2세 청소년들을 포함해 한국 씨름판에 나가서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장사들도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양기 회장(축구)= 뉴욕에는 조기축구단이 20개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선수층은 16살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하다.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지낸 훌륭한 선수들이 뉴욕에 정착하기도 하고, 또 예전에는 뛰어난 2세 선수가 있어 독일 프로축구로 진출한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좋은 소식이 없지만 뉴욕 축구인들의 축구 사랑이 깊어 앞으로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쪼록 이번에는 뉴욕에서 미주체전이 열리기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 훌륭한 경기를 벌여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곽우천 공동준비위원장)= 좌담회 중간에 조직위원장으로서 주요 가맹단체장들 그리고 체육인들 모두에게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은 바가 있는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동포사회로부터 후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모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인이 운영하는 큰 사업체로, 미국 뷰티업계의 가장 중요한 회사 중 하나인 키스그룹(KISS GROUP)이 50만 달러의 큰 후원금을 지원해서 현재 조직위원회가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뉴욕의 모든 체육인들의 마음을 모아 키스그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오랫동안 주류사업을 해오신 한인 사업가인 당갑중 회장께서 후원금 1만 달러를 조직위원회에 기부하셨는데, 2세 청소년들의 체육 진흥을 위해 적지 않은 기부금을 주심에 역시 감사드린다. 현재 조직위는 총 예산 200만 달러를 목표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데 한인 큰 기업들이 그랜드 스폰서십(50만달러), 플래티넘 스폰서십(30만 달러), 골드 스폰서십(20만 달러), 실버 스폰서십(10만 달러), 브론즈 스폰서십(5만 달러), 프렌드 스폰서십(1만 달러) 등을 후원할 수 있도록 가맹단체장들께서 열심히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 이들 후원금은 2세 청소년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숙박을 하고, 이동하는 비용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인데 조직위원회는 오는 3월에 후원의 밤, 4월에는 기금모금골프대회 등을 개최해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상현 회장(씨름)= 곽우천 조직위원장님의 여러가지 노고에 뉴욕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 그런데 좌담회 말미에 한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가맹단체든지 우승을 하고 싶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승이나 메달 그 자체보다 선수들이 미주체전에 참가한다는 본연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승패나 우승에 연연하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상당수가 2세들인데, 자라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혹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을것 같다. 정정당당하게 스포츠맨십으로 경기에 임하고, 미주체전 자체가 한인들의 일체성을 확인하는 큰 행사라는 점을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곽우천 공동조직위원장)= 훌륭한 말씀이다.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모두 즐겁고 기쁘게 대회를 진행하고 마치는게 더욱 중요하다. 주요 가맹단체장님들 모두 바쁜 가운데 좌담회에 참석해 좋은 의견을 발표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 이렇게 잘 준비가 되고 있는만큼 6월 열리는 뉴욕 미주체전이 참가 선수들과 임원들 모두에게 꿈과 희망과 기쁨을 주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욕 미주체전 뉴욕 미추체전 좌담회 뉴욕대한체육회 가맹단체장 간담회 전태권 권오남 선관규 김양기 김상현